【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관광용 모노레일이 1량에 3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중간 크기의 궤도차량으로 사업이 변경돼 재추진된다. 인천교통공사는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을 활용해 신규 궤도차량을 설치하는 월미궤도차량 도입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사는 19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기존 교각에 새 레일을 설치하고 30인승 내외의 단체관광객 탑승이 가능한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7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8월 설계업체를 선정한 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연말께 완공키로 했다. 2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2019년 3월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재정사업으로 사업비를 선 투자 후 운영단계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안전성 담보와 책임 시공을 위해 신규 궤도차량 도입, 시스템 개선공사, 운영까지 직접 추진키로 했다. 개통 후 시스템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민간 위탁 등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공사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새롭게 도입되는 궤도차량도 5∼10대 정도로 우선 개통키로 했다. 이후 이용객 추이와 마케팅 전략 등을 고려해 차량 증차와 시스템 보강을 추진키로 했다.
또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업기간을 단축해 차량 및 운영시스템 개선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하고, 건축·설비 등은 안전을 고려해 우선 추진키로 했다.
특히 공사는 궤도차량시스템을 원격 무인 운영시스템보다 운영인력으로 관광가이드를 겸하고 비상 시 응급조치 등이 가능한 유인 운영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공사는 개선공사비 등 소요 사업비를 상반기 추경 및 2018년 본예산에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기존 시설 유지 보수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현재의 가용예산을 활용키로 했다.
공사의 궤도차량 방식은 이번이 4번째 사업방식 변경으로 2008년 첫 재정사업으로 853억원을 투입해 월미은하레일(30인승 모노레일)을 완공했다.
그러나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궤도를 모두 철거하면서 레일바이크 사업(민자사업)이 추진됐다.
이 사업도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모노레일(8인승)로 변경됐으나 민간사업자의 추진능력이 문제가 되면서 이번 중형 궤도차량으로 변경됐다.
이중호 공사 사장은 “철거하자는 의견도 많지만 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재정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해 빠른 시일내 정상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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