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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세계화 아직 미흡" 이순신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전문가들 "연구 성과 부족 체계적인 국내연구 시급"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에 대한 세계화가 아직 미흡하다는 학계 지적이 나왔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이순신 장군 탄신 472주년을 열흘 앞둔 18일 서울특별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 속의 이순신'을 주제로 '제19회 이순신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덕현 충남대 군사학부 교수는 "이순신은 우리나라 역사 상 반드시 등장하는 한 사람이지만 그의 활약이나 명성에 비해 그에 대한 연구는 서구나 유럽들의 자국 위인에 대한 연구에 비해 활발하지 않다"며 "미국의 경우 임진왜란에 대한 연구 저서에서도 이순신의 업적에 대한 서술은 적다"고 말했다.

이어 미해사 역사학과 강의에서는 미국해군사와 한국사를 강의하면서 이순신을 소개하는 등 학계의 이순신 관련 자료가 해외 교수진에 전달되면서 외국 대학 강의에서도 이순신과 거북선을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원빈 소장은 "주제발표논문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2000년 이후 동.서양에서 이순신 제독에 대한 연구가 다양한 시각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한국의 위상이 그 만큼 높아진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순신 제독에 관심이 있는 동.서양 학자들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연구된 성과물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순신의 세계화를 위해서라도 국내에서의 체계적인 이순신 연구가 더욱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다"고 평가했다.

또 미주 이순신교육본부 이내원 이사장은 "미주(美洲)지역에서는 교포 청소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순신 제독을 교육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인성교육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난중일기를 청소년 필독서로 선정하고, 이순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이순신 재단'을 설립,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순신 연구, 교육을 위해 국가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는 처음으로 이순신 제독의 탄생지인 서울특별시와 이순신의 옛집과 묘소 및 현충사가 있는 아산시, 이순신 제독이 재직했던 당시 전라좌수영 겸 삼도수군통제영이었던 여수시가 공동주최했다.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