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안팎에서 비난 목소리 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군 정치중립성 훼손 아냐"
지난 18일 신문지면에 실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선광고. 최전방 사단 사단장의 얼굴이 함께 찍혀져 있어 '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관련 광고 캡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언론 지면 광고가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군 관계자는 문 후보의 선거광고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군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밝힌 민큼 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계자는 "국방부로 부터 해당 선거가 군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냐는 질의를 받았고, 이에 대해 훼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현역 장군의 초상권이 사전 동의 없이 사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의견과 정치판의 싸움에 군인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당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현역 장성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사전 허락 없이 대선 광고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단장 이날 오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군장병은 문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안보현장 방문에 협조한 것이 아니다"라며 현역 장성은 "본인의 사진이 문 후보의 선거광고에 이용되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조선·중앙·동아일보 지면에 문 후보가 지난해 10월께 최전방 사단을 방문하면서 해당 사단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대선광고로 게재했다.
문제가 된 대선광는 문 후보가 양복 위에 군복을 입은 모습과 흐릿하지만 사단장이 함께한 찍은 사진이 실려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광고 제작 경위에 대해 몰랐다. 광고 제작사 측으로 사정을 확인하겠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군 간부는 "각 당이 안보를 전면에 내걸고 안보 정당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광고라는 점을 이해하지만 현역 군인을 보호해 주려는 세심한 배려도 있었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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