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이나 연예인에게서 활발하게 시행되던 남자 수염제모가 군인,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JMO피부과가 최근 남자 수염제모를 받은 100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이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그 뒤로 일반 회사원, 연예인이나 연예인 지망생, 의료인, 군인이 시술비중 높은 5대 직업군으로 조사됐다. 수염제모를 받는 직업군이 다양해지고 일반화된 것이다.
남자 수염제모는 2010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염제모 시행 초기에 볼 수 없었던 학생과 일반 회사원이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전체 시술자의 51%에 달했다. 수염제모가 일반화되고 보편화되는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직업군은 군인이다. 전체 직업군 중 시술비중 5위를 차지한 군인은 학생과 비슷한 연령대로서 젊은 층 남자들의 외모 가꾸기 열풍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군인들을 공략하기 위한 화장품 개발도 활발하다. 군인전용 화장품을 출시하고, 군인들에게만 할인 등 특별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나기도 했다. 영구적 수염제모 역시 4~6주 간격으로 5~6회 정도의 반복치료를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군인의 시술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수염제모의 장점은 다양하다.
매일 반복되는 면도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낭염 등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효과가 높다. 또한 피부색이 밝아지고, 깔끔해져서 부드러운 이미지나 동안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20대 초 중반의 학생들은 물론 짧은 스포츠형 머리의 군인들,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을 남자 전용 대기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수염제모는 난이도가 높은 시술 분야로 시술의사에 따라서 완전한 제모효과를 볼 수도 있고, 전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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