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 보고서 발표
서비스 수준 높일 수 있는 통합 서비스 프로그램 등 제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지도자의 전문성과 해양환경 및 수질, 이용 비용 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3일 '해양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수요분석 및 수요자 중심의 정책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스포츠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이상 해양스포츠 수요자 628명(부산 시민 409, 외부 거주자 21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적 요인으로는 해양스포츠 지도자의 전문성과 직원 친절이, 환경 요인으로는 해양환경과 수질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프로그램은 안전성, 가격은 강습비용과 부대시설 이용료가 주요 고려 대상이었다.
해양스포츠 잠재 수요자가 선호하는 해양스포츠 종목은 수상스키, 윈드서핑, 수상오토바이, 모터보트, 세일링요트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우정 한국해양대 해양체육학과 교수는 "대부분 해양스포츠 업체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도자 및 직원의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통합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해양스포츠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해양환경 및 수질 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상대적으로 고비용인 해양스포츠 소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강습 프로그램과 가격기준 제시, 다양한 가격대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양스포츠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 단순 체험형 해양스포츠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프로그램, 여가 활동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부산 해양스포츠는 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해양스포츠 정책 개발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른 해양스포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해양스포츠 산업화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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