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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국 곳곳 산불…건조·강풍에 진화 어려움

황금연휴의 막바지 주말인 6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강원 삼척시 도계읍 점리에 있는 야산 중턱에서 불이 났다. 불은 해발 700m 지점 밭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산림 약 3㏊를 태웠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헬기 12대와 인력 500여명을 투입했지만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낮 12시19분께는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야산에서 불이 나 2시간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5000㎡가 소실됐으나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어 낮 12시28분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산에서도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완진됐다. 불은 청주국립박물관 뒤쪽에서 등산객들의 부주의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헬기 6대와 차량 10대, 인력 110여명을 투입했으나 접근이 어려운데다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에 진땀을 흘렸다.

오후 3시20분께 경북 상주군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상주시와 소방당국은 헬기와 인력을 투입,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에 불이 번지면서 진화가 쉽지 않았다.

아울러 오후 3시27분께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수백명을 투입했으나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겹치면서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이날 강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강풍특보와 건조특보가 동시에 내려졌으며, 중부지방과 경북 일부 지역에도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