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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 文 '부동층 끌어안고 이탈표 막자'... 충청·호남 잇따라 방문

[선택 2017] 文 '부동층 끌어안고 이탈표 막자'... 충청·호남 잇따라 방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충북 충주시 성서동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9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충청과 호남을 잇따라 찾고 막판 '표 다지기'에 박차를 가했다. 충청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고, 호남이 '야권의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지난해 4·13총선을 시작으로 '반문(반문재인) 정서'도 극심했던 만큼 부동층은 끌어안고 이탈표는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충북 충주시 성서동 젊음의 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펼치고 압도적인 지지를 통한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그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문재인이 몇 퍼센트 득표하느냐, 그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표가 많을수록, 대한민국 바꿔내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여러분 압도적인 정권교체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50%넘게 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유세장을 찾은 지지자들과 일반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놓았다.

문 후보는 "충북을 다시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며 △청주공항-제천 충북선 구간의 고속화 △봉양 삼각선 신설로 충북선과 중앙선을 연계하는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논산-조치원-청주공항 구간 복선화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 조기 추진 △청주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중부고속도로 호법 남이 구간 확장 등을 약속했다.

또 △충북에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벨트 구축 △음성, 진천의 충북혁신도시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의 거점화 △충주, 청주, 진천의 무예 스포츠 중심도시 지원 △충주호, 대청호, 미호천을 연계한 친환경 휴양벨트 조성 △충주에 중앙노인전문교육원 조기건설 검토 등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자리를 광주로 옮겨 집중유세를 이어갔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각각 33%(광주), 34%(전남), 31%(전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호남 시민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는 물론, 오는 9일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이 전통적인 '야권의 텃밭'이지만 최근까지도 반문 정서가 팽배했던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도 호남과 영남을 골고루 방문했다.
다만, 영남권 유권자수가 호남권과 비교해 배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남에 상대적으로 더 무게를 두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광주(91.97%), 전남(89.28%), 전북(86.25%) 등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작년 4·13 총선에서는 '반문 정서'와 '녹색 바람' 등에 호남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위기론이 대두된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