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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여


이화여자대학교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초청해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을 수여한다.

10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은 오는 16일 오후 3시30분 교내 대학교회 대예배실에서 길원옥 할머니에 대한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여예배를 가진다.

학교 측은 "이화여대 창립 131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자랑스러운 교회여성인 길원옥 할머니의 오랜 삶의 여정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를 비롯해 길원옥 할머니가 입양한 아들 황선희 목사 부부, 어려웠던 시절 길원옥 할머니를 심방하고 격려했던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 군위안부 운동과 연구를 지원했던 김은실 교수(이화여대 여성학과)가 참석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길원옥 할머니에 수여되는 '이화기독여성평화상'는 기독교의 사랑과 평화 정신을 실천한 분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이 이번에 신설했다.

신학대학원 관계자는 "길원옥 할머니에게 상을 수여함으로써 일제강점기 극심한 피해경험을 넘어 일제의 불의를 국내외 적극 증언해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도운 길원옥 할머니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여예배는 영화 '어폴로지' 상영 이후 이어진다. 영화 '어폴로지'는 캐나다 여성감독 티파니 슝이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한 세 명의 군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정성껏 담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제작 이후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호평을 받았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