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수면이 부족하면 통증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져 진통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은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보스톤 아동병원과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병원 의료진이 쥐 실험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수면부족과 진통제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쥐들에게 하루 12시간 가량 장난감을 주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게 한 뒤 잠이 들면 깨웠다. 이를 5일 동안 반복한 쥐들은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됐다.
그런 다음 쥐에게 열이나 추위, 압력 등을 가하거나 캡사이신이 든 먹이를 주는 등 스트레스를 주고 회피 반응이 얼마나 빠른지 측정했다.
일부 집단에는 진통제를 투여한 뒤 같은 자극을 줬다.
그 결과 수면부족인 쥐에게 이부프로펜이나 모르핀 같은 진통제가 통증을 완화 시키는 효과를 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수면이 부족한 쥐들에게서 건강한 쥐에서는 볼 수 없는 통증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통증과 수면부족이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통증 환자 중에는 만성피로 역시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연구진은 "일부 진통제는 이런 환자를 도와주지 못한다. 통증 관리를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최신호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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