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몸무게가 무려 49kg. 과체중으로 고통받던 개가 눈물겨운 다이어트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무려 37kg 감량에 성공한 강아지 '타이코'를 소개했다.
처음 스코틀랜드 동물복지단체에 들어왔을 때 타이코의 몸무게는 무려 49kg이었다. 타이코를 처음 본 수의사들은 "타이코는 마치 물개 같아 보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타이코는 너무 뚱뚱해 몇 걸음 걷기도 힘겨워 했다. 조금만 움직이면 숨이 찼고 땅에 드러누웠다.
타이코가 이렇게 살이 찌게 된 건 견주의 방치 때문이었다. 견주였던 데니스 레치(60) 가족과 함께 살게 된 타이코는 음식물 과다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급속하게 살이 찌기 시작했다.
이에 타이코가 다른 개에 비해 몸집이 2배나 큰 것을 목격한 이웃이 몰래 신고를 했고 레치는 반려견을 압수당했다.
[사진=영 일간 인디펜던트]
레치는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병에 이르게 한 책임을 져야 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주법원에서 2015년 4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자신의 집에서 타이코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겪게 한 죄를 시인했다.
나탈리 패터슨 변호사는 "레치는 이미 반려견의 소유권을 상실함으로써 처벌을 받았다"며 "반려견을 의도적으로 비만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가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지 못한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동물복지단체로 온 타이코는 적절한 치료와 운동으로 무려 37kg 감량에 성공했다. 현재 몸무게는 12kg.
단체 매니저인 에딘버러 다이앤 애치슨은 "갑상성 이상으로 남은 삶 동안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몸에 다른 이상은 없을 것"이라며 "타이코는 이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가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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