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재원 2316억 투입 조성 최장 10년 장기선박금융 전환
해운업계 재도약 지원 나서
캠코는 15일 서울 역삼동 서울지역본부에서 3863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6개 해운사의 선박 20척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양리미티드 한돈석 대표, 남성해운 김용규 대표, 팬오션 추성엽 대표, 캠코 문창용 사장, 대한해운 김용완 대표, SM상선 김칠봉 대표, 대한상선 오형훈 이사(왼쪽부터)가 본계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3863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한진해운 소유 선박 등 총 20척을 인수했다. 이로써 지난 2015년부터 인수한 국내 해운산 선박이 총 38척, 펀드 조성규모는 총 7971억원으로 늘었다.
캠코는 15일 서울 역삼동 서울지역본부에서 남성해운, 대한상선, 대한해운, 두양리미티드, 팬오션, 한진해운을 사실상 인수한 SM상선 등과 '한국 토니지 19~38호 선박펀드' 본계약을 체결하고, 각 해운사가 보유한 선박 20척을 인수했다. 선박펀드는 캠코가 선박투자회사에 전액 출자한 뒤 선박투자회사가 이 출자금으로 20개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을 제공하면 SPC가 해운사에 선박매매대금을 지급하고 용선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캠코가 인수한 선박은 해당 해운사에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캠코는 이번에 자체재원 2316억원을 투입해 3863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했으며 6개 해운사는 펀드를 통해 기존 고금리, 단기 선박금융을 상환하고 최장 10년간 장기 선박금융으로 전환해 재무구조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됐다. 특히, 파산한 한진해운이 소유했던 선박 10척도 포함돼 한진해운 인력과 정기 선사로서의 운용 노하우를 흡수하고, 국적선사의 해외 헐값 매각을 방지 할 수 있게 됐다는게 캠코의 설명이다.
캠코 문창용 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11개 해운사 선박 18척 인수에 이어 이번에 20척 까지 총 38척의 선박 인수를 통해 선박금융 시장의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선박 인수로 민간 선박금융 시장을 보완해 해운업계의 재도약을 지원하고 금융시장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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