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 증가폭이 최근 2년여 사이 작아지고 있다.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율이 줄면서 증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원계열 기준(전년동월대비) 광의통화(M2, 평잔기준)는 2436조 9947억 원으로 6.2% 증가했다. 전월(5.9%) 보다는 소폭 오른 것이지만 최근 흐름으로 볼 때 대체로 하락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M2 증가율은 2015년 9월 9.4%에서 12월 7.5%로, 지난해 12월 7.5%에서 지난 3월 6.2%로 큰 틀에서 하락세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까지 포함하는 광의의 통화지표로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다.
다만 M2의 경우 계절조정 기준(전월대비)으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2년미만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경제주체별로는 기타부문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난 4월 배당금 지급을 앞둔 기업의 단기자금 마련 등의 영향으로 7조 8000억원 늘었다.
가계의 경우 5조원, 기업은 7000억원, 기타부문 5조 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기타부문은 중앙정부로부터의 교부금 유입 등에 따라 지방정부의 요구불예금,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지난 3월 중 협의통화(M1, 평잔기준)는 원계열 기준 786조 6260억원, 계절조정 기준 789조 1870억원으로 증가율은 각각 1.9%, 10.6%이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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