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2일 청학동 외국인 묘지에 매장됐던 외국인 안장자를 인천가족공원 외국인 묘역으로 이장했다고 밝혔다.
청학동 외국인 묘지는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국내에 체류하던 선교사, 의사, 군인, 세관원 등 외국인들의 묘지로 1914년 중구 북성동에 조성됐다가 1965년 현재 장소로 옮겨졌다.
시는 지난해 인천가족공원에 국내 최초로 외국인특화묘역을 조성해 중국인 묘역, 다문화 묘역, 일본인 묘역과 함께 청학동 외국인 묘지를 인천가족공원 외국인 특화묘역으로 이전하게 됐다.
인천가족공원 외국인 묘역에는 개항기 인천에서 의료 선교로 널리 알려진 성공회의 약대인(藥大人) 랜디스 박사를 비롯 인천 해관의 오례당, 세창양행의 헹켈, 타운센드 상회의 월터 타운센드 등 인천과 인연을 맺었던 유명 인사들이 안장되어 있다.
한편 이날 합동안장식에는 스페인,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중국 등 7개국 주한 대사관 대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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