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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가 소형차 3대 힘 낼 수 있었던 비결은?<美 연구>

티라노사우루스가 소형차 3대 힘 낼 수 있었던 비결은?<美 연구>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픽사베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위력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만으로도 왜 티라노사우루스가 최강이자 공룡의 왕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의 강도를 밝혀낸 연구를 소개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와 플로리다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가 공룡의 굵은 뼈도 산산조각내 삼켰다고 전했다.

뼛속에 있는 골수와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서다.

연구 결과 티라노사우루스의 턱 힘은 3.6톤에 달했다. 연구진이 직접 고안한 새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 힘은 치아 표면 1㎠ 당 30.3톤에 이르렀다. 전자는 소형차 3대가 누르는 힘과 유사하며 연구진이 도출한 최대치는 그 8~9배에 해당하는 결과다.

늑대와 하이에나도 뼈를 씹어 조각낸 후 미네랄을 섭취하는데 위아래 치아 교합이 잘 맞아 효율적으로 씹을 수 있다. 이빨 교합이 불규칙했던 티라노사우루스는 더 큰 힘으로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폴 지냑 오클라호마주립대 조교수는 "경이로운 무는 힘과 튼튼한 이빨이 티라노사우루스를 다른 공룡과 차별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빨은 월등히 크고 치근이 튼튼한데다 몇 년마다 새 이빨이 자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을 결정하는 요인은 근력보다 튼튼한 치아에 있다고 봤다.

지냑 교수는 "악어와 티라노사우루스는 씹을 때 치아 에나멜이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 마음껏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하며 "티라노사우루스는 뼈를 씹을 때 필요한 만큼만 깨물어 이빨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