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네덜란드의 한 불임 클리닉의 원장이 체외수정 불임치료에 자신의 정자를 사용해 적어도 19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불임 전문 기관 FIOM의 원장으로 지난달 89세를 일기로 사망한 얀 칼버트와 이 기관에서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19명이 모두 이복형제로 보인다는 DNA분석 결과가 23일 나왔다.
그러나 FIOM의 이사장은 칼버트 의사와 DNA들이 100%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 클리닉에서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부모 23명이 이달 초 DNA 검사를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체외수정에 기증자의 정자가 아닌 칼버트 원장의 정자가 사용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지난 2일 소송을 제기한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칼버트 의사의 칫솔 등의 물품을 압수해 DNA검사에 착수했다.
칼버트 의사의 가족과 변호사는 이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의사 및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검사는 아직 진행 중에 있으며 법원은 DNA 감정에 대한 판단을 다음달 2일에 내릴 전망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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