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를 만들면서 초등학생도 혼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공부 자체가 힘들지만 어떻게 재미있게 접근할지를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아이가 공부를 즐거워한다는 후기를 들으면 가장 보람됩니다."
이경륜 좋은책신사고 스마트쎈 사업본부 본부장(사진)은 최근 좋은책신사고의 월간 스마트 학습지인 '스마트쎈'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쎈은 개인 성취 수준에 맞춘 커리큘럼으로, 매일 공부할 분량을 제공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재미있게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근 출시 3개월 만에 1만명의 회원이 가입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이 본부장은 "서점가나 학부모 체험단에서 자주 접하는 초등 학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는 '혼자서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이라며 "시중에는 좋은 교재, 좋은 강의가 많지만 정작 초등학생들은 혼자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런 고민을 해소해주기 위해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좋은책신사고에 입사해 쎈수학, 개념쎈, 라이트쎈 등 쎈 시리즈를 기획하고 개발해온 이 본부장은 현재 좋은책신사고에서 초등콘텐츠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효과적인 자기주도학습은 무엇보다 매일 적정 분량을 스스로 공부하고 결과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좋은책신사고는 이것을 주안점에 두고 공부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 게임 형식으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캐릭터와 함께 공부 모험을 떠나는 콘셉트로 학생이 정해진 분량의 공부를 마치면 포인트가 지급돼 간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소소하지만 초등학생들이 보상체계를 통해 공부에 흥미를 느끼면서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이 본부장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가장 고심하는 부분도 바로 학습과 재미를 접목하는 것이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 아들이 있는 학부모이기도 한 이 본부장은 "초등학생에게는 공부 자체가 힘든데 어떻게 재미있게 접근토록 하는지 개발하는 게 큰 어려움"이라며 "아들이 초등학교 시절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를 부모 마음으로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학 전공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아이 공부를 힘들게 하지 않았는지 등 실제 초등 자녀를 둔 부모 마음으로 '혼자서도 재미있게 공부하기'에 대한 고민을 매일 했다"며 "그러는 사이 초등 학부모들을 만나 자녀 공부에 대한 고민을 듣다 보니 방법이 하나씩 떠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초등학생들이 혼자서도 공부하고 학부모가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 러닝을 접목하되 공부는 손으로 직접 쓰면서 해야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는 점을 고려해 커리큘럼, 성적 관리, 평가와 개념 및 문제풀이 강의는 스마트 러닝을 이용한다. 학생들이 공부를 할 때는 학습지를 통해 직접 문제를 풀어보게 한 것도 그중 하나다.
그는 "스마트쎈을 이용해본 학부모들이 '아이가 공부를 즐거워한다' '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후기를 보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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