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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닮은꼴' 백반증 소년과 개의 특별한 우정

'귀여운 닮은꼴' 백반증 소년과 개의 특별한 우정
[사진=로우디 인스타그램]

같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소년과 강아지가 만나 뜨거운 우정을 나눈 사연을 최근 미 폭스뉴스 등이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아칸소에 살고있는 8세 소년 카터 블랜차드. 카터는 지난 2014년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인 백반증을 진단받았다.

눈 주위에 조그맣게 시작한 흰 반점은 이내 얼굴과 몸으로 번졌다. 카터는 점차 자신감을 잃어갔다.

평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쾌활한 아이였지만 백반증을 앓고 나서부터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던 중 엄마 스테파니씨가 우연히 카터와 비슷한 모습으로 눈 주변에 하얀 점을 가진 개 로우디에 대해 알게됐다.

스테파니씨는 무엇인가 반가운 마음에 개의 주인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사연을 접하게 된 주인 니키씨는 로우디 역시 카터와 같은 해에 백반증을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서로 3000km가 넘는 거리에 떨어져 살고 있었지만 이들은 카터와 로우디의 만남을 주선하기로 했다.

마침내 만나게 된 카터와 로우디는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보였다.
이들은 서로를 꼭 껴안고 함께 뛰놀며 우정을 나눴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카터의 엄마 스테파니씨는 당시를 "인생을 바꾼 변화"라고 회상했다.

스테파니씨는 "로우디를 만나고 온 뒤 카터가 몰라보게 밝아졌다"며 "서로의 아픔을 공유한 것이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