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댄서이자 안무가, 댄스 경연 프로그램 심사위원이었던 엘린 필립스는 47세였던 지난 1991년 둘째 딸 아비를 출산하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야 했다./데일리메일 갈무리
나이 많은 어머니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1일 잡지 굿하우스키핑 인터뷰를 인용해 전 댄서이자 안무가인 74세 엘린 필립스의 사연을 보도했다. 누구보다 활동적인 인생을 살았던 엘린은 47세였던 지난 1991년 둘째 딸 아비를 출산한 뒤 나이 많은 어머니로서 편견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댄서와 안무가로 한창 활동하던 27세 엘린은 9살 연하였던 18세 패션 디자이너 대니 노블과 결혼했다. 부부는 딸 알리나를 낳았지만 결혼 생활은 7년 만에 끝났다.
그 후 1991년 두 번째 남편 앵거스 이온을 만나 둘째 딸 아비를 낳았다. 데일리메일과 진행한 지난 2006년 인터뷰에서 엘린은 "우리는 자녀 계획이 없었다. 이미 첫째 알리나가 있었고 남편도 알리나를 자신의 딸처럼 보살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폐경기에 다다르고 있어서 아비를 가졌을 때 깜짝 놀랐다고 한다.
엘린 필립스가 영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굿하우스키핑'과 가진 인터뷰에서 화보 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메일 갈무리
요즘은 나이 많은 어머니들이 많지만 1990년대는 일상적이지 않았다. 엘린도 세상의 편견과 싸워야 했다.
굿하우스키핑 인터뷰에 따르면 "사람들은 내가 할머니가 됐을 때 내 아이와 유대감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영국 런던 로얄 프리 병원 의사가 "당신 나이에는 할머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기분 나빴다고 고백했다.
엘린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유명 경연 프로그램 '스트릭틀 컴 댄싱(해외 수출판에서 '댄싱 위드 더 스타'로 변경)'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2009년 66세의 엘린은 30세 알리사 딕슨에게 심사위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엘린의 말에 따르면 누구도 그녀에게 교체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 당시 1000여 명의 시청자들은 방송을 주관하던 BBC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가족 모두가 그녀를 지지하고 엘린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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