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위키미디어커먼즈
여행은 곧 설렘이다. 여행의 시작점인 공항은 그래서 더 아름다워보이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름답고 편리한 공항만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위험한 공항도 있다. 그 중 다섯 군데만 꼽아봤다.
1. 남극 맥머도 스테이션, 얼음 활주로
남극 맥머도 기지 얼음 활주로./더커버리지 갈무리
남극 맥머도 연구센터 인근에 마련된 '얼음 활주로', 페가수스 활주로다. 포장도로 하나 없지만 미국이 세운 맥머도 기지에 인력과 필요 물품을 공금하는 중요 시설이다. 활주로가 넓어 군용기나 대형 항공기도 착륙할 수 있지만 이착륙시 미끄러짐과 항공기 무게에 얼음이 깨질 수 있는지 항상 유의해야 한다.
2. 영국 지브롤터 국제공항
지브롤터 국제공항./온라인 커뮤니티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위치한 민군 공용 공항이다. 영국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영국 공군기지로 활용 중이다. 민간 항공기는 주로 영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 위주로 처리한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지어졌으며 활주로 중간에 일반 자동차 도로가 교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착륙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차량 난입 같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3. 포르투갈 마데이라 푼샬공항
마데이라 공항./더커버리지 갈무리
유럽에서 위험하기로 손꼽히는 공항이다. 마데이라 푼샬공항은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제도의 주섬인 마데이라 섬 동쪽 해안에 위치했다. 활주로가 짧은 점이 지적돼 2500m로 연장했지만 한쪽은 산, 다른쪽은 바로 바다에 접해 작은 실수가 꼼짝없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977년 승객 131명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한 사건이 유명하다.
4. 네팔 루크라 공항
루크라 공항./콘데나스트 갈무리
유명 매거진 콘데나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꼽은 곳이다. 해발 2850m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항'으로 불리며 주위 산세가 험하고 활주로가 짧아 대형 항공기는 절대 착륙할 수 없다. 경비행기만 이착륙 가능하며 이륙시 활주로 끝이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한다.
5. 오키나와 후텐마 비행장
후텐마 비행장./더커버리지 갈무리
주일 미군의 오키나와 주요 거점으로 태평양 전쟁 중이던 1945년에 건립됐다. 현재 미 제1해병항공단이 점유하고 있다. 활주로 길이는 2.7km로 여유롭지만 도시 한복판에 위치했다는 점이 문제다. 공항이 위치한 기노완 시는 주거 공간 뿐 아니라 수십 개의 학교, 병원 등 사회간접자본이 있다.
1972년, 1980년, 1982년, 1994년에 공격기, 헬기 추락 사고가 있었다. 지난 2004년 대형 수송 헬기 CH-53D이 오키나와 국제 대학에 충돌, 추락한 사고는 유명하다.
해당 공항들은 잡지 포퓰러 메카닉, 콘데나스트, 온라인 매체 더커버리지 등을 통해 보도됐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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