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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제왕절개 부위 만성통증 줄인다 <연구>

모유 수유, 제왕절개 부위 만성통증 줄인다 <연구>
[사진=픽사베이]


모유 수유가 제왕절개수술 후의 만성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에 따르면 스페인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발메 대학병원의 카르멘 베렌헤노 박사 연구팀이 2015년 1월에서 2016년 12월 사이에 제왕절개 분만한 여성 185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는 제왕절개 분만 24시간 후 수술 통증의 정도를 묻고 분만 72시간 후와 4개월 후 다시 통증의 정도와 함께 모유 수유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최소 2개월 모유 수유를 한 여성 중에는 단 8%만이 제왕절개 수술 4개월 후 수술 부위 만성통증을 호소한 반면 2개월 이하 한 여성 중에는 23%가 통증을 호소했다.

전체적으로는 모유 수유 기간이 짧을수록 제왕절개수술로 인한 만성 통증을 겪을 가능성이 컸다.


산모의 연령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연구진은 "출산 후 충분한 기간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이 여러모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엄마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마취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