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가 대만에 이어 오는 7월부터 일본에 부산관광 홍보사무소를 설치, 현지 관광객 모객 판촉 할동에 나선다. 부산관광공사 직원들이 지난달 3일 일본 최대연휴 중 하나인 골든위크를 맞아 일본에서 부산으로 입국하는 관광객들에게 홍보물과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대만과 일본, 중국 등 주요 해외 관광객에게 부산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부산관광 홍보사무소가 잇따라 문을 연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관광 홍보거점 마련과 현지 마케팅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대만, 일본, 중국에 부산관광 홍보사무소를 개소.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홍보사무소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사무실을 마련, 해외지사와 협업을 통해 현지 관광전문 인력을 채용해 운영한다. 사무소는 현지 관광시장 동향을 조사하고 현지 여행업자와 개별여행객(FIT)을 상대로 부산관광상품을 홍보하고 개발.판촉지원 업무를 한다.
부산관광공사는 앞서 지난달부터 메디뷰티관광 상품 개발과 홍콩.필리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부산봄꽃상품 활성화, 중화권과 일본,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상품 개발과 홍보에 나서고 있다. 홍보사무소는 이같은 현지 관광객 모객 판촉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5일 대만 타이베이에 부산관광 홍보사무소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다음달에는 일본 오사카, 8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부산관광 홍보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대만은 부산 방문 관광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대만 관광객은 15만4350명이 부산을 방문, 전년 대비 96.8% 관광객이 늘어났다. 올해도 부산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중 대만 여행객은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네번째로 많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부산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적인 제1관광시장이다.
중국은 수년전부터 최대 관광시장으로 급부상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사드배치에 따른 한국 방문 금지령으로 관광객이 급감했다.
사드 배치 영향으로 1.4분기 중국인 관광객은 전국적으로 9.2%, 부산은 13.9%가 각각 줄었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중 관계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자 대중국 마케팅을 재개하는 차원에서 중국 베이징에 홍보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은 사드배치에 따른 한한령, 한반도 내 군사적 충돌을 우려한 위기설, 소녀상 문제 등 대외적인 여건이 관광 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부산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사무소를 적극 활용해 현지 동향을 파악하고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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