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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얼굴과 '도플갱어'.. 억울한 17년 옥살이 끝 석방

범인 얼굴과 '도플갱어'.. 억울한 17년 옥살이 끝 석방
왼쪽이 '리키' 오른쪽이 이번에 자유의 몸이 된 '존스'[사진=캔자스시티경찰·인사이드에디션]

미국의 한 남성이 범인과 닮은 외모 때문에 17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풀려났다.

11일(현지시간) 미 인사이드에디션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살고있는 리처드 앤소니 존스가 17년 동안 복역한 끝에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 8일 판사는 그가 강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며 그의 석방을 결정했다.

존스는 1999년 공원에서 강도를 한 혐의로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당시 목격자의 증언에만 의존했을 뿐 어떤 물증이나 DNA 혹은 지문 증거도 없었다.

존스와 여자친구, 가족들은 사건 당시 존스가 자신들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범죄 현장에서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었다.

존스가 석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와 얼굴이 거의 닮은 사람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키'라는 이름의 남성은 존스와 외모가 흡사할 뿐만 아니라 강도 사건 현장 근처에서 살았다.

억울하게 기소된 사람들은 돕는 단체인 '미드웨스트 이노센스 프로젝트'라는 단체가 지난 2015년 리키를 찾아냈다.

사건 당시 존스를 범인이라고 지목했던 목격자는 존스와 리키가 다른 사람임을 구분하지 못했다.


더 이상 존스가 범인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판사는 존스를 석방했다. 아직 리키를 진범이라고 지목하지는 않았다.

17년 만에 석방된 존스는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