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학생들이 낸 원우회비 수백만원을 사적으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로 한양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김모씨(25)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부터 대학원생들이 낸 원우회비 1000여만원을 자신의 통장 계좌로 입금받아 관리하면서 식사비, 택시비, 유흥비 등으로 약 100차례에 걸쳐 960만원 가량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는다.
앞서 대학원 총학생회 측은 김씨가 원우회비 예산 일부를 유용했다며 학생회 운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올렸다.
총학생회 측은 이후 비상대책본부를 꾸려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김씨에게는 사적으로 사용한 공금 전액 변제와 회장직 사퇴를 요구해 왔다.
김씨는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김씨는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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