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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시철도 2호선 혼잡도 개선 차량 증편 추진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개통한 도시철도 2호선 이용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혼잡도가 점차 높아져 감에 따라 혼잡도 완화 방안으로 차량 증편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2호선은 개통 초기 1일 평균 10만명이 이용했으나 최근 들어 이용객이 급증해 15만∼16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2호선의 첫차 및 오전 출근시간 대에 2대씩 증편 운행 중이다.

현재 2호선은 2량 1편성으로 총 74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출퇴근 시 3분 25초, 정시 5분 53초 간격으로 무인시스템을 통해 운행된다. 정원은 2량 1편성 기준 206명이다. 평균 승차인원은 192명이다.

시와 교통공사는 평균 승차인원이 정원에 못 미치지만 이용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루원시티·검단신도시 등 역세권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량 증편을 추진하게 됐다.

2호선 차량을 증편하려면 국토교통부 예규인 ‘도시철도 건설과 지원에 관한 기준’에 따라 혼잡도가 150% 이상 돼야 한다. 혼잡도가 150%가 되려면 280명 이상이 탑승해야 한다. 현재 혼잡도는 93% 수준이다.

교통공사는 이달 중 2호선 중·단기 수송수요 예측 용역 업체를 선정해 오는 11월 완료키로 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내년부터 20년 이상의 연차별 수송수요 예측안을 마련하고 2호선의 효율적인 열차운행과 차량운용 계획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증차를 위한 차량제작과 시스템·시설정비 등에 시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만큼 시기별 증차 시점과 증차 규모, 차량운영 방식을 확정하겠다는 복안이다. 2량 1편성 차량 추가 투입 또는 4량 1편성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와 교통공사는 우선 비용이 적게 드는 시격 단축, 출퇴근 시 4량 1편성 운행을 진행하고 혼잡도가 더 높아지면 차량을 추가로 구입해 투입하는 방안이 효율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차량 구입비와 차량을 세워놓을 수 있는 차량기지 선로 건설, 각종 설비 및 검사고 설치 등 차량 증편에 총 2000억∼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광역교통기본계획의 인천대공원∼광명시까지 2호선 연장선 건설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 확정 시 2호선 연장선 건설비의 60%를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