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성장 잠재력 약화, 소득 불균형,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가계부채 등 지겹게 들어온 이야기들"이라며 "이제는 말로 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중심 투자·공정 경제·혁신성장 등 세가지 축이 필요하다"며 "세 가지 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일자리와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인적자본 투자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공교육 혁신, 평생교육체계를 확립해 창의 인재 육성에 나서야 한다"면서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 인적자본을 고도화하고 노동 생산성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재정을 비롯한 모든 정책을 투명하게 설계하고 운영해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사회적 안전망 또한 대폭 확대해 건강과 실업, 미래와 노후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노력과 헌신, 성과에 따라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경제·사회 전반의 보상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사회적 지대(rent)를 유발하는 관행과 제도들을 재검토해야 하고 공정한 시장의 룰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될 때 우리 경제·사회 생태계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우리들의 리그'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외형적인 성장보다 일자리를 늘리고 양극화는 줄여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가로막는 각종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개방과 경쟁, 융합을 통해 혁신하는 기업과 벤처 정신이 성장과 일자리를 견인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기업인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면서 "공정한 시장 경제의 룰 위에서 하는 기업 활동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기재부의 업무개혁도 예고했다. 탁상공론으로 나오는 실효성 없는 정책 대신 현장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우리가 언제 한번 실직의 공포를 느껴본 적이 있나, 우리가 몸담은 조직이 도산할 것이라 걱정해본 적이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국민이 이해하고 감동하는 정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훗날 그 어려운 시기에 한국 경제의 보루 역할을 기재부가 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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