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첫번째)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나 혼수상태로 본국에 송환된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반인권적 작태를 벌인 잔혹한 북한 김정은 독재정권에 대해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북한 독재 정권의 잔혹성과 범죄적 속성을 보여준 충격적 사건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개탄스럽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를 이제야 관심 갖고 직접 거론한 것은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문제는 언급했다는 자체가 아니라 문 대통령 본인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대북인식이고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 인권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무슨 실질적인 행동을 했느냐"며 "북한 인권 결의안을 김정은에 물어보고 기권한 것이 바로 노무현 정권 때이고 당사자가 문 대통령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이 10년 이상 끈질기게 노력한 북한 인권법을 10년 넘게 반대하며 막은 것도 민주당이다"면서 "이 정부는 현재도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하면서도 그들을 구출할 시도도, 어떤 상태에 있는지 파악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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