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민망]
중국의 한 12세 소녀가 아빠에게 달려드는 흉기난동범을 맨손으로 저지하다 큰 부상을 당했다고 21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이 보도했다.
사건은 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한 주택단지에서 10일 오전 3시께 벌어졌다. 소녀의 아빠이자 주택단지 관리인으로 일하는 리신취안씨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다.
창문을 열어보니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로 싸우면서 흉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관리인인 리신취안씨는 즉시 내려가 이 상황을 제압하려고 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올해 12살 된 딸 리뎬은 흉기가 아빠를 향하는 모습을 보게됐다. 그러자 리뎬은 흉기난동범에게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맨손으로 그를 저지했다.
[사진=인민망]
결국 리뎬의 왼쪽 팔이 흉기에 찔렸다. 리신취안씨 역시 팔 이곳 저곳에 자상을 입었다.
흉기를 휘두르던 남성은 범행 이후 도주했다.
피를 흘리던 리신취안씨와 리덴은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칼에 베인 리뎬은 팔에 길이 12cm, 깊이는 약 8cm나 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수술에는 4시간이 걸렸다.
수술 이후 병원에 입원 중인 리뎬은 밝은 미소를 보이며 "당시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우리 아빠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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