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수출이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최근 10년 내 가장 빠른 시점에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충남도는 올해 1~5월말까지 도내 총 수출액은 306억9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5억3400만 달러에 비해 25.1%(61억6500만 달러)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은 2280억 3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동기 1960억300만 달러에 비해 320억 달러가 늘었다.
수입은 석탄(109.7%)·석유제품(112.0%)·원유(76.9%) 등 원자재 수입 증가로 전년 동기(79억 1500만 달러) 대비 45억7300만 달러(57.8%)가 늘어난 124억8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5월말 기준으로 충남 무역수지는 182억1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억9200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무역흑자 344억700만 달러의 절반이 넘는 수치로 충남이 전국 무역흑자를 이끌며 5개월 연속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5월까지의 주력 수출 품목은 건전지·축전지(907.0%), 기타기계류(308.1%), 계측제어분석기(112.4%) 품목으로, 품목별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충남의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컴퓨터는 4월(1.9%) 수출 감소를 보였지만 5월(5.0%)에는 수출 증가로 반전됐으며, 자동차도 4월(19.8%) 감소에서 5월(8.1%)에는 수출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주력 시장(중국 -31.8%·미국 -21.2%)으로의 수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주력시장인 중국 수출시장 의존도가 5월 29.4%를 기록하며 1월(34.5%)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도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 전년 동기(95억 2600만 달러) 대비 1.1% 상승에 그쳤다.
수출대체시장으로 뉴질랜드(206.8%)·호주(60.4%) 등 대양주(89.4%)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네덜란드(220.1%)·브라질(73.0%) 등이 5월까지 큰 폭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충남 수출대체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이동순 충남도 기업통상교류과장은 “세계교역 회복세를 발판 삼아 수출시장 다변화·수출품목 다각화·중소기업 수출역량강화 등 3대 중점 수출전략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대중국 수출 편중현상을 개선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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