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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북부 지역, 응급의료 사각지대

최근 인천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놀던 2세 유아가 장난감을 삼켜 질식한 사건이 있었다. 이 아이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천 남동구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는 대학병원인 국제성모병원이 있다. 하지만 이 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아닌 '지역응급의료센터'를 가지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는 소아응급전담의가 기본 인력 구성에 포함되며 24시간 상주한다.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는 "인천 서구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지난 2015년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영유아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인구유입에 따른 각종 응급상황에 모든 대처가 가능할 수 있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에는 남동구의 길병원과 남구의 인하대병원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두 곳 다 남쪽 지역이라 서북부 지역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인천 서구지역의 인구 유입율은 13.8% 급증해 인구 50만을 넘어섰다.
이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축으로 빠르게 주택공급에 따른 인구 유입율이 주된 요인이다.

또 인천시의 도시개발 사업인 '인천가정 공공주택지구조성사업'에 따라 가정,신현,원창동 일원에 총 9660세대가 곧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서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과 '인천시 제2청사' 건립도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