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다자정상회의
5~6일엔 獨 메르켈 총리·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48일 만에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5~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을 공식 방문해 한·독정상회담을 벌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에서 이같은 문 대통령의 두 번째 해외 순방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첫 다자정상회의 참석이자 한·미정상회담에 이은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이라는 주제 하에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함께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경제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인 G20에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친환경에너지산업 육성, 여성역량 강화 등 새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자유무역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 해결에 적극 동참해 글로벌 협력체제 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통상 관련 이슈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만큼 일부 경제부처 수장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귀띔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로 향하기 전 베를린에 들러 메르켈 총리,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독일 공식 방문은 메르켈 총리의 적극적인 초청 의사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메르켈 총리가 방문 날짜까지 지정하면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강하게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변인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와의 신뢰·유대를 공고히 하고 한독 양국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G20 정상회의 중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과의 별도 회담도 추진 중에 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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