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LG전자가 인천 서부산업단지에 조성한 자동차 부품공장인 인천캠퍼스를 대폭 확장한다.
인천시는 28일 시장 접견실에서 LG전자와 인천캠퍼스 증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설되는 LG전자 인천캠퍼스는 서구 경명대로 322 일원에 기 조성된 9만5803㎡에 추가로 1만2232㎡를 확장해 총면적 10만8035㎡(약 3만3000평)로 늘리는 사업이다.
LG전자는 인천캠퍼스에 기존 건축물 포함 13개동(기존 11개동), 최고층수 10층, 연면적 17만9678㎡ 규모로 확대한다. 이곳에는 전기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 전장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LG전자는 조만간 공사를 시작해 내년 6월 준공, 7월 한달간 시범운영 후 8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전자 인천캠퍼스에는 13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공장이 준공·가동되는 내년에 총 2442명이 근무하게 된다.
인천시는 이번 대규모 증설투자 유치를 통해 신규 고용창출과 인천 지역 내 협력업체간 동반성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번 증설로 고용창출 1만4895명, 생산유발효과 45조5465억, 소득유발효과 1조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이번 LG전자의 증설과정에서 수도권정비법의 각종 규제(부지면적 2만㎡ 이상의 공장 신증설은 수도권정비심의 대상)로 수도권 내 대규모 증설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5개월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을 설득한 결과 증설승인을 이끌어냈다.
시는 이번 LG전자의 대규모 증설투자를 계기로 서부산업단지의 재구조화 작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서부산단은 당초 주물공단이었으나 환경오염 유발, 경쟁력 약화 등으로 친환경 업종의 첨단산업으로 구조고도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LG전자는 정부가 선정한 신성장 동력사업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미래의 전략사업으로 키우고 있으며 지난해 자동차 부품분야에서 2조77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 위주의 기업 유치를 위해 코트라(KOTRA),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다각적으로 기업 투자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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