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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월미도 이전 가능할까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난 2014년 이전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던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월미도 이전을 재추진한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이전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키로 하고 예산 편성을 검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현 인천상륙작전기념관(2만4347㎡)은 연수구 옥련동에 1984년 건립됐으며 총 283종 823개의 한국전쟁 관련 각종 자료와 당시 사용했던 무기 등이 전시돼 있다. 국방부 대여 군수품 238점도 전시돼 있다.

시는 인천상륙작전이 그린비치(월미도), 레드비치(인천역 부근), 블루비치(용현동)에서 진행됐지만 상륙작전기념관은 이와는 동떨어진 지역에 설치돼 역사적 의미가 퇴색된다는 판단이다.

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실제 상륙작전이 진행된 지점인 월미도로 이전하고 국립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조성된 지 33년 돼 노후화 된데다 광역시 단위에서 사업이 진행되다보니 보유 콘텐츠도 빈약하다. 시는 인천상륙작전을 국민에게 알리고 관련한 역사, 학술 연구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려면 국가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상륙작전기념관 이전 예정지의 토지 3분의 2를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와 논의를 거쳐 이전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예산이 확보 되는 대로 용역을 착수할 계획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용역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시는 2014년에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월미도 이전을 추진했으나 보수단체간 운영권 갈등과 일부 시민들의 반대, 시 재정상태 악화 등으로 포기한 바 있다.

시는 상륙작전기념관 이전 무산 이유가 해소된 만큼 월미도 이전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이전 사업 타당성 용역에는 월미도(중구 북성동 산2의 9) 예정부지의 입지 여건과 사업성 분석, 기존 기념관 활용방안 검토 등을 연구·검토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국방부 협의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는 방문객이 매월 1만800∼2만명이 찾고 있으며, 지난해에 20만7000명이 방문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