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아동의 부모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맥도날드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검찰의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철희 부장검사)는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최모씨를 소환, 사건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9월 경기 평택시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은 딸 A양(당시 4세)이 HUS에 걸려 신장(콩팥) 장애를 갖게 됐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씨는 검찰에서 딸이 해피밀 세트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 설사 등 증상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맥도날드 햄버거 섭취 후 출혈성장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아동 가족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에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었다고 주장하는 측도 같은날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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