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중국)=조창원 특파원】 중국 금융산업을 총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15일 열린 금융공작회의에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설립을 지시했다.
금융안정발전위원회의 기능에 대한 세부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분리된 금융감독기구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기능을 맡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중앙은행과 은행 증권 보험등의 일괄적인 통합론도 제기됐으나 금융리스크 통제를 위한 중국인민은행 역할은 강화되고 은행, 증권, 보험 등 3개 감독기구도 존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금융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개방을 추구하는 중국정부 의지는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7년 첫 회의가 개최된 이후 5년마다 열리는 금융공작회의가 중국 금융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인데다 최근 부채 급증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열린 회의여서 주목을 끌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금융 리스크 우려에 따라 "금융공작에서 바뀌지 않는 것은 시스템적인 금융리스크 방지"라면서 감독기구와 지방정부가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지방정부의 부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처럼 금융감독 부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의 금융산업이 단계적으로 자유화될 것이며 위안화 자유화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 국영기업 부채 감소, 부수익 산업 정리 관련 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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