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인천 지역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 지역에는 오전 6시 15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 12시 현재 부평 92㎜, 영종도 85.5㎜, 서구 공촌동 62㎜, 강화군 양도면 80.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오전 8~9시 사이에 중구 영종도에 시간당 74.5㎜, 서구 공촌동 54.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 79동, 상가 1동이 침수됐다. 도로는 신흥동 경인고속도로 입구가 물에 잠기고, 주안역 앞과 석바위4거리, 동양장4거리 인근, 간석역 앞, 배다리 일대, 남동소방서 앞 등 곳곳이 물에 잠겨 교통 통행이 중단됐다.
경인전철 인천역에서는 오전 9시 20분께 낙뢰로 신호 장애가 발생해 인천역∼부평역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부평역에는 오전 9시 30분께 선로 일부가 물에 잠겨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오전 9시 40분께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장 안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집중호우에 갇혔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인천지역에 2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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