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한반도 상황 세미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3일 한반도 주요 이슈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에 대해 "이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진영 의원들 모임인 '포용과 도전' 초청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한반도 상황' 긴급 세미나에 참석해 "지금 한국 사안 만큼 더 많이 주목을 받는 사안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이 자리를 통해 대사관의 관점을 여러분께 전달할 뿐 아니라 한미동맹의 강인함을 전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통해 미국의 오래된 친구로서 활발한 토론과 의견 교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리아패싱에 대해서 우리가 얘기할게 많을 것 같다"며 "코리아 패싱이 북핵문제에 대해 한미간 디커플링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나 의원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코리아 패싱의 우려는 커지는 것이 현실이고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까지 몰고 가는 청와대 외교 안보라인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이 사실상 과거 참여정부 시절 인사로 구성되다 보니 2007년 남북정상회담 환상에 젖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리아 패싱 우려가 없다고 청와대가 대답하는데 정말 순진한 생각 아닌가 싶다"며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다시 검토해야지 않겠는가. 조언이 제대로 작동하는가"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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