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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자체 최초 '상설 미술품거래소' 운영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에 거주하는 신진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설 미술품 거래소가 경기 고양과 성남, 부천에 시범 운영된다. 지자체가 나서 상설 미술품 거래소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말까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아트경기'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16일 부천 CGV중동점,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상설 전시 공간을 개소할 예정이다. 고양 백석역에 위치한 벨라시타에는 오는 23일 문을 연다.

아트경기는 신진 작가 미술품을 일반 기업이나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상설거래소로, 기존 미술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신진작가들에게는 작품판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이나 일반 도민에게는 부담 없이 미술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설명이다.

3곳의 아트경기 상설 미술품 거래소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신진작가의 작품이 분산 전시될 예정이다.

7월 실시된 작가 공모에는 150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도는 이 가운데 평균 30만~100만원대 작품을 전시작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작품은 3개 거래소를 통해 일정기간 순회 전시되며 방문자는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할부로 구매할 수도, 대여할 수도 있다.

아트경기 거래소에서는 미술품 구매 뿐 아니라 미술 작품과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우리집 그림 한점' 이라는 주제로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연과 워크숍, 미술품 벼룩시장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트경기 거래소 외에 9월부터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분당 수내역에 위치한 기업 휴맥스(주)에서 주말동안만 진행하는 미술품 전시회이자 구매장터인 주말페스타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 중인 작품 외의 작가와 작품 정보는 2017 아트경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작품 상담 및 판매와 운송, 설치 등의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한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도내 4곳의 상설 미술품거래소를 마련,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차정숙 경기도 문화정책과장은 "단기간 작가와 일반 구매자들을 연결시켜주는 미술품 직거래 장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지자체가 나서 상설 미술품거래소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트경기 사업을 통해 신진작가들의 시장 진입과 미술품 판매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