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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절정에 전국 피서지 인산인해

올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날이 될 것으로 예보된 5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 축제장 등에는 피서객으로 넘쳐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남 35.3도, 경남 35.2도, 경북 35.0도, 서울·경기 34.5도, 충남 34.6도 등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30도를 훌쩍 넘겼다.

서해안 최대규모로 알려진 충남의 대천해수욕장에는 이날 오전에만 10만여명이 찾아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태안 파도리해수욕장에서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식인 독살과 해루질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태안 최대규모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많은 서퍼가 대거 찾아 큰 파도에 몸을 맡기고 여름을 만끽했다.

해운대, 광안리, 송도 등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에도 본격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넘실거렸다.

피서객들은 푹푹 찌는 무더위를 피해 부서지는 파도에 몸을 맡기며 물놀이하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휴식을 즐겼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제5회 광안리 물총축제 수타워즈'가 피서객을 맞을 예정이다.

충북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전날 오후부터 이어지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계곡에도 오전부터 수백 명의 피서객이 찾아 계곡 물에 발을 담그며 무더위를 식혔다.

지리산 피아골과 백운산, 무등산 등지에서도 시원한 계곡 그늘에 돗자리를 펼치고 더위를 식혔다. 계곡 물에 풍덩 몸을 담그고 시원한 과일을 입에 문 이들의 표정에는 잠시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내륙을 향해 북상하는 제5호 태풍 '노루'를 의식한 움직임도 감지됐다. 태풍 영향으로 해상에 풍랑특보가 예고된 제주에서는 100여곳의 항·포구에 있던 2천여척의 선박이 대피했다.

오는 7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부산에서는 6일 오후 6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피서 관련 시설이 철거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