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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돼 '성 노예'로 팔릴뻔한 영국 20세 글래머 모델

납치돼 '성 노예'로 팔릴뻔한 영국 20세 글래머 모델
/사진=클로이 아이린 인스타그램

20세 여성 모델이 이탈리아로 화보 촬영을 떠났다가 인신매매로 팔릴 뻔한 일이 벌어져 영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6일 더 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의 글래머 모델 클로이 아이린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화보 촬영을 위해 이탈리아로 떠났다가 납치돼 감금당하다 6일 만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두 명의 남성 납치범은 아이린이 밀라노 중앙역 근처 스튜디오에 도착하자 마취제인 케타민 주사를 투여해 납치했다. 화보 촬영은 납치범의 미끼에 불과했다.

아이린은 경찰 조사에서 "검은 장갑을 끼고 있는 남성이 내 뒤에서 한 손으론 나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입을 막았다. 그리고 다른 남성이 내 오른팔에 주사를 놓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납치범은 아이린의 손과 발에 수갑을 채웠다. 그리고 아이린을 큰 가방에 넣어 차 트렁크에 실었으며 밀라노에서 약 193km 떨어진 토리노 근방의 작은 시골 농장으로 데러와 상반신은 벗겨진 채로 6일 동안 감금했다.

납치돼 '성 노예'로 팔릴뻔한 영국 20세 글래머 모델
/사진=클로이 아이린 인스타그램

납치돼 '성 노예'로 팔릴뻔한 영국 20세 글래머 모델
/사진=클로이 아이린 인스타그램

납치돼 '성 노예'로 팔릴뻔한 영국 20세 글래머 모델
잠복 중인 이탈리아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중 한 명 납치범 중 한 명인 루카시 파벨 헤르바./사진=더 선

그사이 납치범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열어 30만 유로(한하 약 3억 4천만 원)에 아이린을 ‘성 노예’로 판다는 글을 올렸다. 이 납치범은 블랙 데스 그룹 (Black Death Group)이라 불리는 불법 조직이며 이들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불법 웹사이트 '다크 웹'을 운영한다고 알려졌다.

아이린은 이 납치 조직이 지난 5년 동안 인신매매와 마약, 무기 거래 등으로 1천100만 파운드(한화 약 162억)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자신에게 자랑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납치범의 대화 내용을 인용해 "여성들은 대부분 아랍 국가들을 향한다. 최소한 일주일에 세 번은 경매에 성공했으며 낙찰받은 여성이 지루해지면 다른 사람들에게 여성을 준다. 하지만 그마저도 더 이상 관심이 없으면 호랑이 먹이로 준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납치범 중 한 명인 루카시 파벨 헤르바가 돌연 아이린을 밀라노 영국 영사관 인근에 풀어주면서 아이린은 지옥 같은 감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헤르바는 17일 현장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납치범이 아이린을 풀어준 이유도 독특하다. 검찰 조사에서 헤르바는 "블랙데스의 규칙에 아이가 있는 여성은 거래 대상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린은 이탈리아에서 이 주간 조사를 마치고 6일 영국의 자신 집에 귀환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