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42억6000만弗 작년 동기보다 15% 감소
연합뉴스
【 뉴욕=정지원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 2.4분기 순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2.4분기 순익은 42억6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나 감소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 2.4분기에 50억달러의 순익을 올린 바 있다.
이 회사의 A주당 기준으로는 지난해 2.4분기 3042달러에 달하던 주당 순익이 올해 2.4분기에는 2592달러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4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6억1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 같은 실적부진은 보험부문 부진과 투자 실패가 주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버크셔가 소유하고 있는 대형 보험회사 가이코(Geico)는 상해와 자산 손실에 대해서는 더 많이 지급하면서도 낮은 보험료로 경쟁에 뛰어든뒤 고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가 보험회사 AIG를 100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버크셔의 보험인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억3700만달러에서 올 2.4분기에는 2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2.4분기 투자 수익은 1억43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3억94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순익 감소 발표에도 불구, 버크셔의 주식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회사의 A클래스 주식은 실적 발표가 나오기 전 1629.80달러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27만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올해 들어 11% 상승한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의 주가상승은 미국 경제에 대한 버크셔의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총 1370억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IBM, 코카콜라, 웰스파고, 등 미 유수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과 관련 자산은 지난 6월 말 현재 997억 달러로 집계됐다.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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