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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분원’ 9월 개소...'입는 로봇' 개발 박차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부산에 첫 분원을 설립, 부산지역 로봇산업 육성에 나선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로봇융합기술을 선도하는 로봇 분야 전문연구기관이다. 수중, 작업지원, 의료, 문화 로봇 등 40여종 이상의 로봇융합분야 연구개발과 기술출자, 연구소기업 창업 등 현장 밀착형 기업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부산시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오는 9월 부산 사하구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분원을 설립하고 웨어러블 슈트 등 로봇융합 분야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 1월 부산분원 유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부산에서 수행되는 로봇융합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발굴·기획하고 국비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부산시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 원천기술 개발 공모에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개발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개발사업은 몸에 착용하는 입는 로봇을 만드는 사업이다.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노약자 보행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유연 소재 등을 이용해 영화 '아이언맨' 슈트처럼 딱딱한 외골격 로봇 대신 의복 형태의 소프트 외골격 기술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둔다.

입는 로봇은 최근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9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ICT와 로봇·웨어러블 기술을 융합한 노약자용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 개발을 목표로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4년간 국비 90억원을 포함해 시비 18억원, 민자 10억원 등 총 1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서부산 사상공업단지에 첨단로봇융합산업단지를 조성, 전문 기업 200개를 육성하고 50개 기업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분원이 설립되면 로봇을 통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거점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헬스케어와 스마트팩토리 등 부산 특화 로봇융합산업을 육성해 부산의 신성장동력 창출과 지역경제 부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