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섬유업계 대표와 만나 해외로 공장이전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산업부는 백 장관 주재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섬유업계 상생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수출과 생산, 고용 하락세에 있는 섬유산업의 돌파구를 찾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 경방 회장(대한방직협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방주철 덕산엔터프라이즈 사장, 조창섭 영신물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오영봉 위원장 등 주요 섬유업체 노조위원장도 함께 참석했다.
백운규 장관은 "우리 섬유업계가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추격과 글로벌 섬유 수요 둔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섬유산업은 우리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이 시기를 섬유업계가 고용 안정과 기술개발에 노력해 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섬유산업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정부와 함께 고민해달라. 국내공장 폐쇄, 해외 이전 등 국내 생산기반을 축소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섬유업계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 장관은 "섬유패션산업은 새 정부의 일자리·소득주도 성장의 대표적인 핵심산업이다. 지난해 수출 138억달러, 세계 9위의 주력산업이다.
근로자 수는 23만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면서 정부가 섬유산업 혁신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 및 개인맞춤 의류 등 신시장 개척 △지능형공장 등 생산공정의 혁신 적극 추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섬유패션 인재양성 등 3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산업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 말에 '섬유패션산업 제조·서비스 혁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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