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하루하루 재는 혈압 수치가 기복이 심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규슈대학 의학부 신경정신과 오하라 도모유키 박사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1674명을 대상으로 매일 아침 3번씩 한 달 동안 집에서 혈압을 재게한 뒤 5년 동안 지켜봤다.
평균 연령 71세인 참가자들은 치매를 앓고 있지 않았으며, 혈압이 정상인 사람과 혈압이 높은 사람들이 섞여 있었고 40%는 혈압약을 먹고 있었다.
연구 기간 동안 134명이 알츠하이머 치매, 47명이 혈관성 치매, 13명이 기타 형태의 치매를 진단 받았다.
연구 결과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의 변동 폭이 가장 큰(7.61%) 그룹이 변동 폭이 가장 적은(4.83%) 그룹에 비해 모든 형태의 치매 발생률이 2.27배 높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은 2.22배, 혈관성 치매 발생률은 2.79배 높았다.
확장기 혈압(최저혈압) 변동 폭도 비슷한 연관성을 보였다.
또 혈압이 정상범위라도 변동 폭이 크면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등 교란변수를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혈압의 일간 변이가 치매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 웨일 코넬 의대 뇌·정신연구소 소장 코스탄티노 라데콜라 박사는 혈압의 변동 폭이 큰 것은 치매의 위험요인이라기보다는 인지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순환' 온라인판(8월 7일 자)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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