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천시, 택시·대중교통간 환승할인제 2019년 도입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버스·지하철 이용 후 택시로 갈아탈 때 택시요금을 할인해주는 택시·대중교통간 환승할인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것으로, 이같은 방안을 '인천 택시발전 종합계획'에 반영했다.

시내버스, 지하철,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환승 시 환승할인제가 실시되고 있으나 준대중교통수단인 택시는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요금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시는 올해 택시 환승실태조사 등 데이터를 수집한 뒤 내년에 시스템을 구축,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택시 환승할인 자료 수집을 위해 인천발전연구원에 환승실태조사, 타당성 검토, 환승방식 등 택시 기초조사 연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택시 환승할인제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환승방식에 따른 교통수단 상호간 연계를 위한 환승결재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예산도 확보키로 했다. 하반기에 환승결재시스템을 구축하고 2019년부터 사업을 운영키로 했다.

환승결재시스템은 택시 시간정보를 기록해서 요금을 할인해 주는 기계로, 버스·지하철과 택시에 설치된 기존 단말기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택시 환승할인제가 실시되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택시 환승 시 택시의 기본료 일부를 할인해 주게 된다. 할인 요금은 시에서 택시 사업자에게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시는 이 제도가 운영되면 교통카드 이용 증대로 택시 수입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대중교통의 사각지대가 줄어 시민 교통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하철과 대리운전 등에 빼앗긴 이용객을 찾아올 수 있어 사업영역이 확대돼 택시 감차정책에 대한 비판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택시 환승제가 도입되면 이용자는 택시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고 택시기사는 승객이 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