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내쇼날모터스에 취업한 정훈씨
군에서 대형 군용차 등 고가 기계 직접 조작.연마
전역 후 병무청.고용센터 취업지원 서비스 받아
'BMW 내쇼날모터스'에 취업… '평생 직장' 구해
BMW 내쇼날모터스에 취업한 정훈씨가 차량 엔진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BMW 내쇼날모터스'는 1994년 설립됐고 1995년 9월 자동차 정비공장을, 같은 해 11월에는 전주전시장을 개관했다. 2002년 '동호모터스'에서 '내쇼날모터스'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명실상부하게 전북을 대표하는 BMW 공식딜러로 자리 잡았다.
전국 5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및 커넥티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와 올 2월 문을 연 평택서비스센터는 최적의 시설과 인증장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Share Dream, Go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과 직원의 꿈을 공유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착한일터 사업에 참여해 전 임직원이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저소득 소아환자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주시가 주관하는 지혜의 만찬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맞춤형 희망도서를 지원하는 등 미래세대 꿈을 위한 사회서비스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갈림길에서 방향을 제시하다
2013년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훈씨(21)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업과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중 진로상담 교사 권유로 직업훈련 위탁교육 설명회를 듣게 됐다. 평소 자동차와 기계를 다루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정씨는 이 분야가 본인 적성에도 맞겠다고 생각해 위탁교육을 받기로 했다. 이듬해 3월 전남 광양을 떠나 광주광역시의 대성직업전문학교 자동차 정비계열에 입학해 약 10개월간 전문기술을 습득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정씨는 그러나 군복무는 어떻게 해야 할지, 기술경력이 단절되지는 않을지 막연한 두려움과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직업전문학교를 방문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홍보하던 병무청 전문상담관을 우연히 만났다. 직업훈련을 이수한 뒤 자동차 정비분야 기술병으로 군복무를 하면 전역 후에는 취업까지 지원해준다는 설명을 듣고 2015년 5월 육군 차량정비병으로 입영했다.
1군지사 제93정비대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 정씨는 타고난 친화력과 적응력으로 군 생활을 했다. 그는 "군 입대 전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소형차 위주의 실습과 단순작업을 주로 배웠다면 군 복무 중에는 대형 군용차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차량정비 기술을 습득했다"며 "엔진정비를 위해 사용되는 고가의 연장과 기계를 직접 조작하면서 연마할 수 있었던 점은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올 2월 군 복무를 마친 정씨는 병무청의 안내와 고용센터의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던 중 전역 후 4개월 만에 'BMW 내쇼날모터스'의 정규직 정비기사로 취업에 성공했다.
■10대1의 경쟁률 뚫고 평생 직장 구해
채용 면접관은 "군 생활 2년 동안 차량정비 특기병으로 복무했던 경력이 '우리 회사에도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10대 1이라는 경쟁자 속에서 최종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아직 수습기간이어서 급여가 많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좋아하는 자동차회사에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BMW 자동차 정비 분야는 레벨이 있는데 최고인 마스터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 훈련을 받고 이 분야 최고의 명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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