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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약 판권 늘리는 JW중외제약

'에미시주맙''JTZ-951'등 다국적 제약사 혁신 신약 허가 이전에 판매권 확보
경쟁력 있는 약물 보유해 부족한 신약 라인업 보완

오리지널 약 판권 늘리는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공격적으로 오리지널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약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의 혁신 신약후보물질을 허가 이전에 도입해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제약업계에서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오리지널 품목 확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 5월 로슈그룹 쥬가이제약이 개발중인 A형 혈우병치료제 '에미시주맙'의 판권을 확보했다. 에미시주맙은 혁신적인 신약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현재 글로벌 3상임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 적용을 받고 있으며 내년 2월경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는 대부분 주 2~3회 정맥주사를 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주 1회 피하주사로 효과가 지속될 정도로 효과와 지속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에미시주맙을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중인 신약 후보물질 중 11위로 평가하고 연간 글로벌 매출이 16억3500만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재팬 타바코와 신성빈혈치료제 'JTZ-951'에 대한 국내 임상과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JTZ-951은 기존 조혈호르몬 제제보다 우수한 안전성과 사용편의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개념의 신성 빈혈치료제다. JW중외제약은 또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트루패스, 당뇨병치료제 가드렛,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 등의 오리지널 신약을 확보한 상태다.


이성열 JW중외제약 개발본부장은 "최근 CP로 인해 리베이트 영업이 불가능하므로 '학술 마케팅'을 하려면 경쟁력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국내 제약사의 경우 자체 개발한 신약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개발본부장은 이어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을 공동으로 판매하면서 매출을 늘릴 수도 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수수료 수준에 그친다는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특히 다국적사의 판매대행사 역할에 그친다는 회의적 시각과 함께 판권 회수로 인한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골든브릿지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향후 국내 제약시장은 경쟁력 있는 약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각 회사들이 오리지널 파이프라인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지속성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