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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 시트콤..해결사는? 매티스 국방!

"대화는 답 아냐" 트럼프 거친 발언에 
"외교해법 안벗어나" 매티스 수습 눈길

美 정치 시트콤..해결사는? 매티스 국방!

“대안좌파에게도 문제가 있다. 슬픈 날이다.”(트럼프) “이 나라는 우리 군이 가지고 있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매티스)
“트랜스젠더 미군 입대를 금지하겠다”(트럼프) “검토 끝날때까지는 계속 복무할수 있다.”(매티스)
“대화는 답이 아니다.”(트럼프) “외교적 해법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을것.”(매티스)

해군 장성 출신인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명한 해결사 역할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무조건적 충성대응을 해왔던 다른 참모들과 달리 트럼프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적정선에서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하면서도 거스르지 않는 매티스 국방장관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북한과의)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세계에 긴장감을 높이는데 충분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송영무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혀 불안감을 한방에 잠재웠다.

WP는 “논스톱 드라마가 펼쳐지는 백악관에서 매티스 장관은 다른 참모들과는 차별화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호전적인데다 편가르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에 고요한 반기를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랜스젠더 복무 금지 논란이 일었을때도 매티스가 논란을 진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는 군대에 갈수 없다”고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매티스 장관은 “전문가들의 정책검토가 끝날때까지 트랜스젠더의 군복무는 계속 유지할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 행정명령에는 이같은 정책 검토 단계가 모두 포함돼 있었다. 매티스 장관은 대통령이 내보내지 않은 중간단계의 절차를 밝힘으로써 트랜스젠더들로부터 환영받기도 했다.

샬러츠빌 폭력사태가 났을때도 매티스의 발언이 빚을 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유혈사태에 대해 “좌파와 우파 모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양비론 발언을 하자 국방부 페이스북에 올라온 매티스 장관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매티스 장관은 요르단 주둔 미군을 향한 연설에서 “현재 우리 나라는 군대에서는 발생하지않는 문제를 까지고 있다”면서 “이 나라가 다시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것을 보여줄때까지 계속 복무해달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매티스의 의도와는 달리 트럼프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받았다.

매티스장관의 언행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나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미국의 가치를 훼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대통령이 이야기 할 것”이라며 난감한 질문을 겨우 피해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