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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북한핵 보다 AI가 더 위험, "3차세계대전 일으킬 것”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AI)이 3차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과 러시아가 컴퓨터과학 강국이 곧 될 것이며 AI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경쟁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것으로 나는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AI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 보다도 더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머스크의 트윗은 지난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학생 포럼에서 AI에 대해 언급을 한 것에 대한 반응의 성격을 띠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AI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류에게 중요한 것으로 이것이 기회도 제공하지만 예상할 수 없는 위협 또한 가져올 것”이라며 이 분야의 선두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머스크는 AI의 위험성을 자주 밝혀왔는데 기술을 옹호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대립하기도 했으며 지난달에는 로봇업체 대표들과 유엔에 살상용 로봇 사용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보냈다.

그는 앞으로 전쟁이 자동화될 수 도 있다며 국가의 지도자가 아닌 AI가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할 수 있는 거두기 위한 선제 공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현재 AI 기술은 미국과 중국, 인도가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 기술 연구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앞으로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AI기술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정책을 수립하고 후원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는 모든 국가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AI 기술 개발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법이 무시되고 필요하다면 개발업체들에 대한 위협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