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경인아라뱃길 주변 두리생태공원에 시범재배 중인 라벤더가 내년부터 20만㎡(6만평)로 확대, 라벤더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6일 시장 접견실에서 계양구,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아라뱃길 주변 두리생태공원 저류지에 라벤더 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계양구 및 수자원공사는 라벤더 시범재배를 위해 지난 4월 시범재배단지(4000㎡)를 조성해 토양적합도 등을 시험했다. 식재 묘목의 99%가 살아남아 유럽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라벤더 식생에 두리생태공원이 적합한 지역임을 확인했다.
6월 보랏빛 꽃이 개화했으며 7월 수확한 꽃으로 오일과 비누, 모기 퇴치제, 미스트 등 다양한 시제품을 생산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사업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테마공원에 식재할 라벤더 품종과 꽃의 색 등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었던 이 사업을 앞당겨 내년에 부지 조성을 완성하고 라벤더를 식재키로 했다. 2019년에는 드림파크 코스모스, 국화 축제와 연계한 라벤더 테마공원 꽃 축제 개최와 라벤더 체험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천하면 떠오르는 한국 명품 라벤더 테마파크로 조성키로 했다.
또 공원 조성 후 사회적경제기업(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육성해 공원관리 및 육묘장을 운영하고 라벤더를 활용한 화장품 제조 등 2차 산업으로 특화상품을 생산·판매해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는 강원 고성군 하늬라벤더팜과 전남 광양시 사라실 라벤더 재배단지 등 라벤더 관광단지가 있으며 해마다 많은 방문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라벤더 테마공원을 조기에 완성해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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