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부영, 인천 송도테마파크 환경조사 불소 검출

부영그룹이 인천시 동춘동에 진행하는 송도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대상 부지에서 불소가 검출돼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6일 부영그룹과 인천시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송도테마파크 부지에 자체 환경평가 용역을 실시한 결과 불소가 검출됐다.

구체적인 불소 검출 수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법정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영그룹은 차후에 이 용역 결과를 해당 지자체인 인천 연수구와 인천시 환경 관련 부서에 제출할 계획이다.

불소에 과다 노출되면 피부나 폐에 심각한 손상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주택과 공원 400ppm, 임야나 하천 800ppm, 공장지역 2000ppm 이상 검출 시 토양정화 작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토양정화 작업을 할 경우 2년 이상 걸리며, 사업 대상지가 넓은 만큼 투입되는 예산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영은 올해 말까지 송도테마파크 실시설계와 각종 환경영향 등을 거쳐 연내 착공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연내 착공이 어려울 경우 사업 진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송도테마파크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 911 일원 옛 대우자판 부지 49만9575㎡에 리조트 호텔과 워터파크, 4D VR(가상현실) 등 도심 공원형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송도테마파크 부지는 수도권매립지 조성 이전까지 지역의 생활 쓰레기를 매립하는 매립장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토양오염 등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불소 검출된 건 맞지만 현재 검토 중인 사항이라 더 이상 말하기 곤란하다.
현재 대책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환경평가도 토양오염과 폐기물 처리 등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당장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용역 조사 결과를 본 뒤 앞으로의 행정절차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